박성우의 '시가 어려운 당신에게' 35
특히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견디기 어려울 만큼 아프지요. 기억이 흐릿해질 만큼 시간이 지나고 나서 더듬어보면 그렇게까지 유난을 떨며 힘들어할 이별도 아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텐데요. 어쨌거나 그렇습니다. “삭풍의 도움받아 가는 배”처럼 한겨울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다 견디고 우리는 지금 여기까지 와 있습니다.
이별
바다였는지 큰 호수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삭풍의 도움받아 가는 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