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의 '시가 어려운 당신에게' 66
혼날 게 없을 때나 지적받을 게 없을 때, 야단맞을 게 없는 일로는 교무실 문을 열고 들어간 적이 거의 없어서 그러는 건 아닐는지요. 마음을 나누고 고민을 털어놓는 일로, 칭찬받는 일로 교무실 문을 열고 들어간 적이 없어서 그러는 건 아닐는지요.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또한 마찬가지로!
교무실
야단칠 일도 없고
혼낼 일도 아닌데
아이들은 교무실로 호출만 받으면
당장 초조해하며 내가 뭘 잘못했나부터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