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의 '시가 어려운 당신에게' 75
‘아청빛’은 ‘검은빛을 띠는 푸른빛’을 말하는데요. 설령 ‘아청빛’이 어떤 빛인지 긴가민가한 상태에서 이가림 시인의 「아청빛 눈동자」를 읽는다고 해도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를 떠올려보면 쉽게 ‘아청빛’을 알아차리기도 할 텐데요. 시인은 어쩌면 단 2행의 짧은 시로 이렇듯 맑고 너른 푸른 시를 써낼 수 있었을까요? 날마다 새로움이 샘솟는 사랑, 오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청빛 눈동자
그대 아청빛 눈동자에 고인 하늘을
나는 날마다 표주박으로 떠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