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의 '시가 어려운 당신에게' 79
연말이 되면 우린 더욱 바빠집니다. 아무리 약속을 줄이려 해도 마음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정말이지 우린 무엇 때문에 이리도 바쁜 걸까요? 동시 「나랑 나랑」처럼, 오늘은 시간을 좀 내서 ‘나랑 나랑’ 밀린 얘기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내 마음이 하는 얘기에 다정하고 힘차게 대답도 해주면서 말이지요. “뭐가 그리 바쁘니?/ 뭐가 그리 속상하니?/ 아자 아자 힘내자”
나랑 나랑
너랑 나랑도
좋지만
가끔은
나랑 나랑
밀린 이야기를 나눈다
뭐가 그리 바쁘니?
뭐가 그리 속상하니?
아자 아자 힘내자
가끔은
나랑 나랑
거울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