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의 '시가 어려운 당신에게' 82
그림에서 오리 찾으셨나요? 물고기를 잡다 놓친 오리, 노래 연습을 하는 오리. 이번엔 토끼를 찾아볼 차례인데요. 새침해 보이기도 하고 좀 삐친 것 같기도 한 토끼. 자, 이번엔 기타도 찾을 수 있어요. 전기기타 소리가 들리나요? 재치 있는 시인 덕에 무료한 시간을 심심하지 않게 잘 보냈어요. “입이면서 귀”인 시인이 아니라면 누가 우리 대신 말을 해주고, 또 우리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줄까요.
시인: 한 글자처럼 발음할 것
어제는 오리라 하고
오늘은 토끼라 하고
내일은 기타라고 지껄이는
입이면서 귀인
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