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의 '시가 어려운 당신에게' 85
가진 것 많지 않다고 주눅 들어 있을 거 없습니다. 호주머니가 좀 비었다고 움츠리고 있을 거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불끈 쥘 수 있는 두 주먹이 있으니까요. 추운 겨울, 호주머니를 “갑북갑북” 채울 뜨거운 두 주먹이 있으니까요. 허한 마음 ‘가뜩가뜩’ 채우고도 남을 힘찬 마음이 있으니까요. ‘갑북’은 ‘가뜩’의 평북 사투리이니 참고하시고, 오늘도 불끈불끈 뜨겁고 힘차게요!
호주머니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