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의 '시가 어려운 당신에게' 93
“이렇게 날씨 좋으니까 놀아요.” 와아- 근사하고 멋진 ‘놀아요 선생님’이 있군요. 남호섭 선생님이 우리 학교 선생님이면 좋겠습니다.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이면 더 좋겠습니다. “기분 우울하니까 놀아요./ 에이, 그냥 놀아요.” 남호섭 시인이 우리 부서장이면 좋겠습니다. 우리 회사 사장이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암튼 놀아요, 선생님! 아, 암튼 그냥 놀아요, 사장님!
놀아요-간디학교 13
이렇게 날씨 좋으니까 놀아요.
비 오니까 놀아요.
(눈 오면 말 안 해도 논다.)
쌤 멋지게 보이니까 놀아요.
저번 시간에 공부 많이 했으니까 놀아요.
기분 우울하니까 놀아요.
에이, 그냥 놀아요.
나는 놀아요 선생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