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의 '시가 어려운 당신에게' 125
변치 않는 사랑이 한없이 애틋하고 아름다워 보이는데요. 연탄장수 할아버지는 왜 트럭의 시동을 끄지 않고 연탄을 나르고 있는 걸까요. 차 안의 온도가 떨어지지 않게 분주히 돌아가고 있을 히터가 우리가 있는 곳의 온도까지도 따뜻하게 높이고 있는 듯합니다. “연탄재처럼” 하얗게 머리가 센 할아버지의 사랑이 처음 사랑 그대로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연탄장수 할아버지
연탄장수 할아버지
연탄재처럼 허연 머리
털모자로 눌러쓰고
낙타처럼 굽은 등.
어디에 힘이 들었을까?
한 손에 넉 장씩
잘도 쌓는다.
시동 켜 놓은 연탄 트럭
조수석에 잠든 할머니
가슴에 커다란 이름표
이말순 (치매 있음)
010-8811-**** (꼭 전화 바람)
꿈속에서 맛난 걸 드시는지
입맛을 다시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