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의 '시가 어려운 당신에게' 13
오늘 하루, ‘혼자’인가요 ‘함께’인가요? 수많은 사람 틈에서 혼자라고 느껴질 때면 어깨가 그만 축 늘어지는데요. 그러다가 반딧불 같은 사람 하나, 머릿속에 반짝반짝 켜지면 입가에 은근한 미소가 번져오기도 하지요. “힘내요. 힘내요. 혼자가 아니예요.”
지친 어깨 위에 작은 별
밤 깊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섶에는 저 높은 하늘의 작은 별들 동무 삼아주려는지, 지상으로 내려왔는지, 연록빛, 참 곱기도 고운 빛 뿌리며 밤길 훤히 밝혀줍니다. 반딧불 말이어요. 여기는 가시덤불이고요. 여기는 허방이에요. 낮은 어깨 위로 날아오르며 힘내요. 힘내요. 혼자가 아니예요.
지난 겨울 별똥별들 무척이나 떨어져 내렸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