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어쩌면 지금 이대로,
지친 이대로, 힘든 이대로,
이게 자연스럽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어떤 것들을 쫓으려고
자기를 계속 어딘가로 내몬다든지
이런 것을 좀 덜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시집 『한 사람의 닫힌 문』에서
더욱 섬세해진 감수성으로
삶의 순간순간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박소란 시인.
인터뷰 영상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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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꽂혀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박소란 시인이 추천하는 책 3권!
이 봄날에 함께 읽어 보면 어떨까요? :)
1. 롤랑 바르트 『애도 일기』
나의 인생책.
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나서 떠나보낸 사람과 함께 이 돌과 같은 마음으로 ‘어떻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 김진영 『아침의 피아노』
투병 기간 동안 작가가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 읽은 것에 대한 짤막한 메모를 엮은 책입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 앞에서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한 정결한 영혼이 이 책에 담겨 있는 것 같아요.
3. 오야마다 히로코 『구멍』
오야마다 히로코는 자기가 발 딛고 있는 세계를 오래 들여다보고 자세히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과정에서 평온한 듯이 보이는, 안온한 듯이 보이는 우리 일상에 난 검고 큰 구멍 같은 것들을 포착하는 힘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