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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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가요(박씨본)
목차
가나이다 가나이다 소신
각시네 손목을 쥐니 반만 당긋 웃는구나
각시네 차신 칼이 일척검가 이척검가
간밤 오던 비에 앞내에 물지거다
간밤에 꿈도 좋고 아침 까치 일 울더니
간밤에 꿈을 꾸니 임에게서 편지 왔네
갈 제 보니 청산이러니 올 제 보니 황산(黃山)이로다
값 없는 강산이요 말 없는 녹수(綠水)로다
강태공 낚던 낚대에 엄자릉 긴 줄 매어
거문고 다스림 하니 노래 먼저 끼침이로다
걸주(傑紂)가 죽이다 하고 비간(比干)아 설워 마라
고소대와 악양루 등왕각으로 발 벗고 상금 오르기는
공맹(孔孟)과 양묵(楊墨) 사이 방촌(方寸)인 듯하건마는
공명도 염(念) 밖이오 부귀 또한 재천(在天)이라
공명도 탐치 마소 부귀도 부뤄 마소
공부자(孔夫子) 가신 후에 도덕이 어두워라
공산낙목우소소(空山落木雨蕭蕭)하니 상국풍류차적료(相國風流此寂寥)라
광풍아 불지 마라 고운 꽃 상할세라
국화는 무삼 일로 삼월 춘풍 다 버리고
그려 살지 말고 이 몸이 고대 죽어
그려 살지 말고 이 몸이 고대 죽어
금준(金樽)에 술이 있고 가인(佳人)이 곁에 있다
금준(金樽)의 주적성(酒滴聲)과 옥녀(玉女)의 탄금성(彈琴聲)과
기러기 반겨 듣고 죽창을 바삐 여니
기러기 외기러기 동정(洞庭) 소상(瀟湘) 어디 두고
기름에 지진 꿀약과도 아니 먹는 나를 냉수에 삶은 돌만두를 먹으라고 지근
기산(箕山)에 늙은 사람 귀는 어이 씻돗던고
기전조구사(記前朝舊事)하니 증차지(曾此地)에 회신선(會神仙)이라
까마귀 찬 까마귀 빛이나 개자턴가
까마귀 학이 되며 게오리 봉황 되랴
꽃 보고 춤추는 나비 나비 보고 웃는 꽃이
꽃아 색을 믿고 오는 나비 금(禁)치 마라
꿈에 항우(項羽)를 만나 승패를 의론(議論)하니
나도 이럴망정 무릉도화 범나비로
나도 이럴망정 영외화산 범나비로서
낙양 재사(洛陽才士) 모도신 곳에 향촌 무부(鄕村武夫) 들어가니
낙유원(樂遊原) 비낀 날에 소릉(昭陵)을 바라보니
낚싯줄 걷어 두고 봉창(篷窓)의 달을 보자
남산송백(南山松柏)은 울울총총(鬱鬱蔥蔥)하고 청강유수(淸江流水)는 호호탕탕(浩浩蕩蕩)이라
남산이 궁진(窮盡)토록 보국충성(報國忠誠) 부모효양(父母孝養)
내 사랑 남 주지 말고 남의 사랑 탐치 마라
내 얼굴 검고 얽기 본시 아니 검고 얽어
내 집이 기구(器俱)가 없어 벗이 온들 무엇으로 대접하리
내 집이 백학산중(白鶴山中) 날 찾을 이 뉘 있으리
녹수청산(綠水靑山) 깊은 골에 청려완보(靑藜緩步) 들어가니
녹양(綠楊) 춘삼월을 잡아 매어 둘양이면
녹음방초(綠陰芳草) 우거진 골에 꾀꼬리롱 우는 저 꾀꼬리새야
눈썹은 수나비 앉은 듯하고 잇바디는 박씨 까 세운 듯
눈아 눈아 얄미운 눈아 두 손 장가락으로 찔러 머르칠 눈아
단풍은 산두홍(山頭紅)이요 명월(明月)은 해상래(海上來)라
달 같이 두렷한 임을 번개 같이 언듯 보고
당우(唐虞)를 어제 본 듯 한당송(漢唐宋)을 오늘 본듯
대 길러 울을 하고 솔 가꾸니 정자로다
대동강 깊은 물에 일엽선(一葉船) 흘려 띄워
대동강 달 밝은 밤에 벽한사(碧漢槎)를 띄워 두고
대설이 만산(滿山)하거늘 흑초구(黑貂裘) 떨쳐 입고
댁들에 자리등메 사오 저 장사야 네 등메 값 얼마니 사자
동령(東嶺)에 월상(月上)하니 만학(萬壑)이 일색이라
동창(東窓)이 기명(旣明)커늘 임을 깨워 출송(出送)하니
동학산(動鶴山) 내린 암만(巖巒) 유정(有情)도 할세이고
두꺼비 저 두꺼비 조고만한 두꺼비
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를 예 듣고 이제 보니
두어도 다 썩은 가슴 드는 칼로 저며 내어
등왕각(登王閣) 높은 집에 옛사람 놀돗던지
만경창파지수(萬頃滄波之水)에 둥둥 떴는 불약금이 게유와 오리 비솔 금성 징경(鵛)이 동당 느시 강성(江城) 두루미들아
만리장성 엔 담 안에 아방궁을 높이 짓고
먹으나 못 먹으나 주준(酒樽)일랑 비우지 말고
무도(無道) 하기로써 음릉(陰陵)에 길을 잃고
문독춘추좌씨전(文讀春秋左詩傳)하고 무사청룡(武使靑龍)언월도(偃月刀)라
묻노라 저 중놈아 관동 풍경 어떻던다
물외(物外)에 벗님네야 풍경은 좋다 하나
바람개비라 하늘로 날며 두더지라 땅으로 들랴
백운(白雲)이 일어나고 나무 끝이 흐느긴다
백화 난만개(爛慢開)하여 색색이 자랑할 제
벗이 무심탄 말이 아마도 허랑(虛浪)하다
벽상(壁上)에 돋은 가지 고죽군(孤竹君)의 이자(二子)로다
봄이 가려 하니 내 혼자 말릴쏘냐
부모 모신 분네 내 이 말 굳게 들어
부모님 늙지 마오 명산이 없었으니
부혜(父兮) 날 낳으시니 은혜 밖의 은혜로다
북소리 나는 절이 멀다소니 얼마 멀며
북천(北天)이 맑다커늘 우장(雨裝) 없이 길을 나니
불여귀(不如歸) 불여귀하니 돌아갈만 못하거늘
빈천을 염(厭)치 마소 일 없으면 긔 좋으니
사랑도 하였노라 이별도 지내었노라
삭거한처(索居閑處) 깊은 곳에 찾아올 이 뉘 있으리
산간(山間) 유한(幽閑)한 경을 내 혼자 임자여니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 아니로다
산중이 매양(每樣)이랴 강호(江湖)로 가자스라
삼간(三間) 초옥(草堂)에 책상 놓고 바둑고
새벽 서리 지는 달에 외기러기 울어 옐 제
새악씨 시집간 날 밤에 질방구리를 따려 버리오니
생전에 부귀함은 일배주(一杯酒)만 한 것 없고
서리 맞아 이운 잎이 비 오다 속잎 나며
서산사일(西山斜日) 가지 말고 동정야월(洞庭夜月) 오지 마소
서새산전(西塞山前)에 백로비(白鷺飛)하고 도화유수(桃花流水)에 궐어비(鱖魚肥)라
선(善)으로 밴 일 보며 악(惡)으로 인 일 본가
설악산 가는 길에 개골산(皆骨山) 중을 만나
성남(城南) 소년들아 존심(存心)하여 들어스라
세버들 가지 꺾어 낚은 고기 꿰어 들고
세사(世事)를 다 떨치고 강호(江湖)로 들어가니
세사는 금삼척이요 생애는 주일배라
소상강 긴 대 베어 하늘 및게 비를 매어
솔이라 솔이라 하니 무삼 솔만 여기는다
송단(松壇)에 선잠 깨어 취안(醉眼)을 열어 보니
수양산(首陽山) 고사리 캐고 위수(渭水)에 고기 낚아
술 한 잔 먹사이다 또 한 잔 먹사이다
술아 너는 어이 흰 낯을 붉히나니
술이라 하는 것이 어이 삼긴 것이관대
시내 흐르는 곳에 바위 지혀 초당(草堂) 삼고
아동방귀(我東方歸) 억만 창생(蒼生) 우리 임금 은덕이여
아미산월반륜추(峨媚山月半輪秋)에 적벽강산무한경(赤壁江山無限景)을
악양루(岳陽樓)에 올라앉아 동정호(洞庭湖) 칠백리를 사면으로 둘러보니
앗구려 검불나무 불 때어도 실이 없고
어여쁜 네 임금을 생각하고 절로 우니
어와 우리 임금 질병이 없으신가
어우아 벗님네야 임의 집에 승전하러 가세
어우아 보안지고 그리던 임 보안지고
어이 얼어 자리 무삼 일로 얼어 자리
어전(御前)에 실언하고 특명으로 내치오니
어제도 난취(爛醉)하고 오늘도 또 술이로다
어젯밤도 곱송그려 새우잠 자고 지난밤도 혼자 곱송그려 새우잠 자니
어촌에 낙조(落照)하고 강천(江天)이 한 빛인 제
얼굴 좋고 뜻 부정한 년아 밑정조차 던지를사
역대(歷代) 우락사(憂樂事)를 문묵(文墨)으로 기록하나
역발산(力拔山) 기개세(氣蓋世)는 초패왕(楚霸王)의 버금이오
역수한파(易水寒波) 저문 날에 형경(荊卿)의 거동 보소
연잎에 밥 싸 두고 반찬일랑 장만 마라
염계(溓溪)에 배를 띄워 이천(伊川)을 건너가서
영욕(榮辱)은 관수(關數)하고 부귀는 재천(在天)하니
오동에 듣는 빗발 무심히 듣건마는
옥 같은 한궁녀(漢宮女)도 호지(胡地)에 진토(塵土) 되고
옥도끼 돌도끼 무디던가 월중계수(月中桂樹) 나남기니 시위도다
옥란(玉欄)에 꽃이 피니 십년이 어느 덧고
옥비(玉肥)는 천인침(千人枕)이요 단순(丹脣)은 만가감(萬家苷)이랴
옥빈홍안(玉鬢紅顔) 제일색(第一色)을 나는 너를 보았거니
옥에 흙이 묻어 길가에 버렸으니
옥에는 티나 있네 말곧 하면 다 서방가
옥을 돌이라 하니 그래도 애닯아라
와실(蝸室)을 바라보니 백운(白雲)이 둘러 있다
이 몸 삼긴 후에 성대를 만나오니
이 몸이 되올진대 무엇이 될꼬 하니
이러니 저러니 하고 나더러랑 잡말 마소
이리하여 날 속이고 저리하여 날 속였다
이십사교 월명한데 가절은 월정상원이라
이제야 다 늙거다 무삼 것을 내 알더냐
인심은 터가 되고 효제충신 기둥이 되어
일소백미생이 태진의 여질이라
일천주 심은 나무 다만 둘이 향남기라
임은 죽어 가서 청산이 되어 있노
임천을 초당 삼고 석침에 누웠으니
있으렴 부디 갈다 아니 가든 못할쏘냐
자규야 울지 마라 네 울어도 속절없다
장백산에 기를 꽂고 두만강에 말 씻기니
장사 가태부야 눈물도 여릴씨고
장생술 거짓말이 불사약을 그 뉘 본고
장송으로 배를 무어 대동강에 띄워 두고
저 임의 눈짓 보소 에후린 낚시로다
전산 작야우에 가득한 추기로다
전언은 희지이라 내 말씀 허물 마오
절정에 오르다 하여 낮은 데를 웃지 마라
젓소리 반겨 듣고 황학루 올라가니
제도 대국이요 초도 역대국이라
주인이 호사하여 원객을 위로할제
진실로 검고자 하면 머리는 희는게고
진회에 배를 매고 주가를 찾아가니
창랑에 낚시 넣고 조대에 앉았으니
창외삼경세우시에 양인 심사를 양인지라
책 덮고 창 열치니 창밖이 백구로다
천고희황지천과 일촌 무회지지에 제일강산이 임자 없이 버렸거늘
천군이 태연하니 백체 종령이라
천부지재하니 만물의 부모로다
천심에 돋은 달과 수면에 부는 바람
천지 광대한데 일신이 난의로다
천지교태하고 화기인온할 제
천지는 언제 나며 흥망은 뉘 알던고
천지로 장막 삼고 일월로 등촉 삼아
청강에 비 듣는 소리 그 무엇이 우습관대
청계변 백사상에 혼자 섰는 저 백로야
청계상 초당 위에 봄은 어이 늦었는다
청려장 힘을 삼고 남무로 내려가니
청류벽에 배를 매고 백은탄에 그물 걸어
청산도 절로절로 산수도 절로절로
청조야 오도고야 반갑다 임의 소식
청총마 여읜 후에 자라군도 흥진커다
청춘에 곱던 양자 임으로야 다 늙거다
청풍 북창하에 갈건을 젖겨 쓰고
초당에 깊이 든 잠을 새소리에 놀라 깨니
초당에 오신 손님 그 무엇으로 대접할꼬
최행수 쑥달임 하세 조동갑 꽃달임 하세
춘창에 늦이 일어 완보하여 나가 보니
춘추에 일암하고 전국에 운요하니
춘풍에 꽃이 일고 추상에 잎이 진다
충신은 만조정이요 효자는 가가재라
칠십이 고래희인데 팔십들이 거의로다
태공의 고기 낚던 낚대 긴 줄 매어 앞내에 가서
평생의 고벽농정 산수간의 청유러니
평생의 몹쓸 짐승 거미 밖에 또 있는가
푸른 산중 백발옹이 고요독좌 향남봉이라
풍진에 모든 분네 잠깐 내 말 들어 보오
하늘천 따지 땅에 집우 집주 집을 지어
하목은 섞어 날고 수천이 한 빛인 제
하우씨 제강할 제 부주하든 저 황룡아
한벽당 소쇄한 경을 비 갠 후에 올라 보니 백척 원룡이요 일천 월□이라
한송정 달 밝은 밤과 경포대에 물결 잔 제
해 지면 장탄식하니 촉백성에 단장회라
향남게 그네 매어 임과 나와 어울 뛰니
호화코 부귀키야 신릉군만 할까마는
홍진에 취한 분네 잠깐 깨어 내 말 들어
홍진을 다 떨치고 죽장 망혜 짚고 신고
화함에 월상하고 죽창에 밤 든 적에
황시청춘일장모하니 도화난락여홍우라
효제로 터를 닦고 충신으로 집을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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