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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정덕재

초등학교 6학년 수업 시간에 국어책을 잘 읽는다는 선생님의 칭찬이 출발이었다. 보문산 자락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문학회에 들어가 3년 내내 시를 썼다. 20대 중반이었던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이름 석 자를 아주 잠깐 알린 뒤 시를 멀리했다. 이후에는 방송 원고와 영상 관련 글을 팔이 빠지도록 썼다. 대부분 밥벌이를 위해 키보드 앞에 앉았지만 가끔은 알레그로로 자판을 두드렸다. 멀리 오니 돌아가고 싶었던지, 시가 그리웠다. 뒤늦게 시집 『비데의 꿈은 분수다』, 『새벽안개를 파는 편의점』을 냈다. 그사이에 여기저기 칼럼과 르포와 여러 종류의 글을 썼고 전자책 『고딩 아빠 잡설』을 내기도 했다. 10대 중반에 시작한 글쓰기를 50대까지 이어 왔다. 열심히 읽고 쓰고, 생각을 많이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믿음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오늘은 후회하고 내일은 반성하며 계속 쓸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