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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요일의 선택 -

    책

    ‘사상의 은사’, 열 가지 시선으로 돌아오다

    2017-11-20

    ‘사상의 은사’, 열 가지 시선으로 돌아오다

    - 고병권 외 『리영희를 함께 읽다』(창비 2017)』


    전희식(글 쓰는 농부)


    그는 기자였다. 비평가였고 학자였다. 2010년에 돌아가신 리영희 선생 이야기다. 세상에는 기자도 많고 학자도 많고 비평가도 많지만 리영희 선생 같은 사람은 드물다. 해직교수였고 해직기자였던 데서 그의 삶의 역정을 알 수 있다. 그전에는 군인이었다. 해군의 통역장교로 7년을 복무했다.


    그의 주저 『전환시대의 논리』에 나오는 ‘잠수함과 토끼’ 이야기에 자신도 잠수함에 태워진 토끼처럼 이 사회의 위험징후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용기를 내서 소리 높여 외치고자 했던 사람이 있을 것이다.


    리영희에 의해 새로이 해석된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베트남전쟁의 부도덕함을 가장 먼저 드러낸 그의 글을 읽고 충격에 휩싸였던 기억과 마주하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그를 ‘사상의 은사’라 하지 않았던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10명이 집필자로 나서 다양한 측면에서 리영희를 다시 불러온 책이 『리영희를 함께 읽다』이다. 지난 5월에 출간되었으니 그가 세상을 뜬 지 꼭 7년 되는 해에 리영희의 사상과 삶을 재구성한 셈이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가 그의 사상과 철학을 다루고 있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고병권,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인 구갑우 등이 리영희의 사상철학과 통일문제 등을 썼다. 다른 글들도 다 작년에 리영희재단과 창비학당이 공동으로 기획한 ‘리영희 함께 읽기’ 강좌의 내용을 간추려 엮은 것이다.


    서슬 퍼런 대쪽 선비로서 리영희의 본모습은 서해교전이 터졌을 때로 기억된다. 나라가 반북과 반공으로 미쳐 돌아갈 때 그는 북방한계선(NLL)이 그어지게 된 역사적 배경과 한계를 까발렸다. 결코 해상국경선이 아니라는 그의 주장은 거짓의 역사법정에 내미는 고발장과도 같았다. 글을 읽으면서 등골이 오싹했던 기억이 난다.


    ‘효순이 미선이’ 장갑차 사망사건이 났을 때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원천적 불평등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미국정부의 이중성도 따졌다. 베트남전쟁도 조작하여 일으킨, 세계의 깡패 같은 미국에 대해 회초리를 든 모습이었다. 이 순간 독자들의 자각을 개안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우상을 깨고 이성으로 거듭나는.


    그 리영희 선생과 나는 1986년 초여름에 이틀간 같이 지냈다. ‘인천 5·3항쟁’ 수배자가 되어 ‘동지’의 손에 이끌려 숨어들어 간 곳이 뜻하지 않게도 선생의 집이었다. 그 인연으로 선생의 투병생활에도 관여하여 자연치유를 권하기도 했고 장례도 지켜보게 되었다.


    이 책의 3부에서 성공회대 교수 최영묵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또한 냉전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사실상 ‘꼭두각시’가 되었고 미·중·일·러는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반도를 약탈하고 있는 형국이다. (…) 위안부·역사교과서·자위대 문제에서 드러난 일본의 우경화와 재무장, 북한이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핵개발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 이명박­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는 한국 수구세력의 반민족성”을 언급하면서 “리영희의 ‘사자후’는 지금도 울리고 있다.”고 했다.



    2017. 11. 20


    * 이 글은 『한국농어민신문』(2017. 6. 23)에 실린 글을 재수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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