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을 시작하며
손을 다시 보자 입과 귀와 눈 머릿속을 다시 보자 몸을 보고 또 보자 쉬운 것들이 쉬워질 때까지
어떤 흐린 날
잿빛 구름 잔뜩 뿌려 놓고 하늘이 어디 갔어요. 가끔은 하늘도 쉬는 날이 필요해.
위태로운 마음들이 쌓여간다
가라앉히려 해도 끝내 가라앉지 않는 것이 있다 물속에 밀어 넣어도 한사코 튀어나오는 풍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