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 보고 싶은 봄꽃이 핀다
어머니는 꽃을 좋아하지만 좀처럼 구경을 가는 법이 없다 지난봄에는 구례 지나 하동 가자는 말을 흘려보냈고
당신의 곁을 지키는 것
무언가를 묻고 온 밤에는 꼭 계절을 묻게 된다 땅이 얼지는 않을지 물에 뜨거나 쓸리지는 않을지
바람이 얼굴을 가지는 시간
노을은 바람이 얼굴을 가지는 시간이다 붉은 구름으로 천천히 입술을 움직여 바람은 오랫동안 품어왔던 말들을 시간의 서쪽에 내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