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버릴 줄도 알아야해
부러진 연필로 새벽의 어깨선을 열심히 그리던 시간들도 모두 모두 갖다 버렸다 버렸더니 살겠다
입춘, 봄을 찾아서
보도블록과 보도블록 사이에서 민들레 한송이가 고개를 쏘옥 내밀었다 너 잘못 나왔구나 여기는 아직 봄이 아니란다
가족이라는 작은 역사
내 집 아래엔 밤낮 물이 흐른다 이곳에서 자란 게 벌써 스무 해, 깊어가는 물골을 따라 늘 그만큼의 물이 고이고 물결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