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어렵게 여겨질 때
너무 가까워진 사이가 영 마뜩잖을 땐 거리를 좀 두고 무던히 지내고 싶어진다
구멍을 들여다보게 된다
갑자기 무너져내리고 분별력을 잃고 보고 또 들여다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구멍을 자꾸 쳐다보게 된다
우산이 경계가 되어주었다
나는 경계를 벗어나지 않았다 어딜 가도 머리 위로 구름이 따라오는 생활을 했다 내 것이 아닌 저 너머를 함부로 넘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