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라는 실감 속에서
언제가 무심히 정지 버튼이 눌리는 순간이 오겠지 그 순간이 나의 자세, 나의 영원이겠지
망설이는 인간
하늘로 치켜세워야 할지, 땅으로 내려트려야 할지 모르는 빳빳하고 부드러운 동물의 꼬리 같은 이 우산을 언제까지 번갈아 쥐어야 하나
긴 장마가 끝나고
집에 가면 젖은 시간을 거꾸로 매달아야지 머금은 것 뚝뚝 다 떨어지라고 선풍기 바람에 말리고 뒤집어서 밤바람에 또 한번 말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