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가장 어린 나에게
푹푹, 빠지는 도랑을 가지고 싶었다. 빠지지 않는 발이 되고 싶었다.
병뚜껑을 열며 생각한다
내가 못 알아듣는 우주의 노크 소리는 얼마나 많을까 머리 뚜껑 가슴 뚜껑을 두드려본다 툭툭
추석, 삭막한 마음을 내려놓고
온기를 살며시 꺼내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 어려운 이에게 내 지닌 걸 슬며시 밀어놓는 손길이 내게서 먼저 시작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