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건 새의 마음
누군가 날아가는 새떼를 가리키는데도 여전히 발밑에 떨어진 그림자만 보고 있었다 거기서 새의 마음을 찾으려는 것처럼
나는 수집가입니다
나의 수장고엔 꽃이 가득해요 빛과 어둠만이 넘쳐요 바람이 흘러가요 낮은 노래처럼
남아 있는 것들로 말미암아
뿌리 뽑힌 풀들이 메말라 있어도 끊어지지 않는 볕 나는 이제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