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 어디로든 간다
어둠을 뚫고 가는 버스 덕분에 우리의 발걸음이 더 아름다워진 걸까 다음 버스를 정말 탈 수 있을까
오늘도 당신은 돌아오지 않고
편지를 쓰는 척 손톱을 깎습니다 당신을 떠나보내고 온 그 달밤에도 빈방에서 손톱을 바싹 깎았습니다
내가 나에게 말하는 소리
그런데 나는 왜 여기에 왔지? 십일월의 먼지들이 떠들며 날아가고 있다 속으로 속으로만 침묵도 입술을 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