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내 마음의 언덕으로 오세요
하늘을 오려붙일 작은 창을 내고 헝클어진 바람을 모아 섬돌로 두었습니다 그대 언제든 오시라고 봄을 입고 꽃을 지폈습니다
기억이 고드름처럼 맺힐 때
주문을 외우고 눈을 감으니 골목을 데리고 사라지던 두부장수 종소리 느리게 오는 기억은 오는 동안 귀퉁이를 잃지요 담요 아래서나 살지요
이월의 시작
2월 29일에 태어난 사람들은 매년 2월 28일에 생일을 챙긴대 2월은 종종 1월보다 더욱 춥고 2월은 곧잘 3월보다 더욱 따뜻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