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은 비어 있지 않다
꽃이 지고 난 자리 저수지의 물 마른 자리로 차곡차곡 차들어오는 것이 있으니
눈빛과 눈길이 마주쳤습니다
추운 한 생명이 추운 한 생명을 서로 가만히 고요한 쪽으로 놓아주었습니다
나를 알아주는 한 사람만 있으면
그 기쁨 그 힘으로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하늘 바다에 그넷줄 내어 밀듯이 나를 멀리 띄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