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봄을 찾아서
보도블록과 보도블록 사이에서 민들레 한송이가 고개를 쏘옥 내밀었다 너 잘못 나왔구나 여기는 아직 봄이 아니란다
가족이라는 작은 역사
내 집 아래엔 밤낮 물이 흐른다 이곳에서 자란 게 벌써 스무 해, 깊어가는 물골을 따라 늘 그만큼의 물이 고이고 물결이 진다
밤은 고요하고
밤은 얼마나 되었는지 화롯불은 꺼져서 찬 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은 오히려 식지 아니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