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태우기 전 거듭 읽는다
나는 당신 목소리 만큼 무거운 필압을 느낀다 곁이 아니라 당신은 내 안에 있다 심장을 누르는 보라색 필기체
나와 화해하기 위해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모든 것이 날아다닌다 뭐라도 잡고 싶어 그냥 아무거나
봄은 지금 어디쯤 왔을까?
봄을 찾아다닌 우리한테만 봄이 먼저 찾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