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에 둘러싸여 있나
문을 열고 나가니 안이다 그 문을 열고 나가니 다시 안이다 끊임없이 문을 열었으나 언제나 안이다 언제나 내게로 되돌아온다
거울을 마주쳤다
밤의 유리창에 비치는 과묵한 정물 거울 속에는 얼마나 많은 겹이 들어가 있을까
시간과 빛은 붙잡을 수 없다
아주 가까운 그 빛의 추억 같은 어느 봄 길바닥에서 그 빛에 의탁하고 소멸하는 꿈 한 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