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꽃 피는 밤
아카시아나무도 항복이라는 듯 흰 꽃을 밥그릇에 던진다 아카시아꽃이 피고 지다가 다시 피고 있다
나를 대신 살아주는 것들
서툴고 어리석고 나를 모르는 나니까 어디선가 조금씩 나를 불러주고 대신 살아주어 간신히 내가 나로 살아 있는지도 몰라
모두가 웃는 하루이기를
거기서는 새끼노루귀, 애기똥풀 꽃 이름 불러 볼까. 부르기만 해도 입이 환해지는 이름 머릿속이 맑아지는 이름 몇 번은 친구처럼 불러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