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올라 가을을 본다
여기서는 가을이 더 잘 보이고 나는 늘 높은 데가 좋다 세상의 모든 옥상은 아이들처럼 거미처럼 몰래 혼자서 놀기 좋은 곳이다
내게 찾아온 마음 가오리
손바닥 위에 지구를 띄우듯 등 위에 내 작고 말랑한 그래서 약한 마음을 태우고 숨기 좋은 곳 위주로 돌아다니며 구경시켜주었죠
버려야만 가질 수 있다
나도 슬픔에 빠지면 몸속에 모았던 물을 다 비워낸다 쏟아내고서야 살아남았던 진화의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