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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요일 추천 -

    오늘의 시

    • 2026-09-04

      북천에서 편지를 씁니다

      사랑의 말을 편지로 쓴다는 건 얼고 녹고 부서지고 타버려도 사라지지 않을 알갱이 하나 전하는 것이지요

      이대흠 「북천에서 쓴 편지」

    • 2026-09-03

      나의 천국은

      세상의 지식이 못 닿는, 세상에는 한번도 있어본 적 없는 나라, 있는 곳엔 없고 없는 곳에만 있을 게다.

      유안진 「나의 천국은」

    • 2026-09-02

      버리지 못한 욕심

      욕망이란 가질 수 없는 것을 향해 자라나는 손가락이라서 밤마다 이가 자라는 쥐처럼 손끝이 가렵다. 가려워서 부끄럽다.

      이현승 「일생일대의 상상」

    • 2026-09-01

      어둠이 내려앉는 것을 보았네

      벗어놓은 옷가지를 건드리지 않고 수락할 수 없는 것을 수락하는 연습처럼 툭, 어둠이 내려앉는 것을 보았네

      장철문 「발을 닦으며」

    • 2026-08-31

      여름 끝물, 뒷산에 올랐다

      많은 집들 뒤에 서보았다 풀들이 쏟아질 듯이 자라 있었다 거대해진 수풀을 헤치며 뒷산에 사는 것들을 한꺼번에 떠올리려 해보았다

      남현지 「뒷산에서」

    • 2026-08-28

      당신의 나무에 접붙인 마음

      먼 훗날에 조용히 뜰에 나가보겠습니다 덧나지 않은 푸른 잎사귀 하나 나부낀다면 당신의 사랑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박해석 「숨은 사랑」

    • 2026-08-27

      멈추지 않는 상념들

      나는 피곤해서 잠깐 쉬려 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은데… 눈은 닫힌 눈꺼풀 속에서도 계속 눈을 뜨고 있다

      김기택 「눈」

    • 2026-08-26

      태양도 자신이 하는 일을 모르지

      자신의 몸에 붙은 불이 뜨거워 사방에 불을 뿌려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 따스함으로 사랑을 피워내고 그 빛으로 신을 만나게 될 수도 있지

      백무산 「사랑은 사랑을 모르지」

    • 2026-08-25

      갑자기 내리는 빗속에서

      씌워드릴게요, 사람이 사람에게 건네는 말을 듣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말은 왜 잊히지 않는지 왜 견딜 수 없는지

      박소란 「갑자기 내린 비」

    • 2026-08-24

      아침은 매일매일 생각한다

      난바다에서 돌아오지 않은 어선은 없는지를 조각달이 물러가기를 충분히 기다렸는지를 시간의 기관사 일을 잠시 내려놓고 아침은 생각한다

      문태준 「아침은 생각한다」

    • 2026-08-21

      매미가 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안도현 「사랑」

    • 2026-08-20

      앞서간 사람의 용기로 말미암아

      나는 스스로에게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삶은 고통이었지만 예술은 그만큼 아름다웠다는 이야기 용기로 삼고 싶지 않다

      정다연 「커트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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