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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요일 추천 -

    오늘의 시

    • 2026-03-06

      나는 오늘도 자명종을 맞춘다

      원하는 시간에 자명종을 맞춰놓으면 갑자기 지금 이 시간으로부터 그 시간까지 하나의 긴 문장이 적히기 시작하는 것 같고

      황유원 「자명종」

    • 2026-03-05

      봄에는 봄의 그리움이 깨어난다

      바람 만나야 소리 나는 것들 중에선 물거울보다도 마른 잎보다도 돌이 좋아요 공깃돌 다섯개 골라 굴리면 손안에서 피어나는 민물 냄새

      신미나 「손오목에 꼭 맞는 돌」

    • 2026-03-04

      바다는 받아준다, 답을 준다

      우리가 삶을 사랑한다면 안목에게 묻지를 말아야지 불 켜진 안목을 사랑한다면 천천히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잊지 말아야지

      심재휘 「안목을 사랑한다면」

    • 2026-03-03

      올해 첫 보름달 뜨는 날

      달은, 달은 까만 하늘에 박힌 하얀 눈동자. 내 눈은, 내 눈동자는 하얀 눈에 새겨진 까만 보름달.

      정유경 「달, 눈동자」

    • 2026-02-27

      느려도 괜찮은 2월이었기를

      느리지만 나의 시계는 망가진 게 아니다 아름다운 속도로 아름다운 기울기로 아름답게 째애깍 째애깍 간다

      이근화 「나의 느림은 이유가 있다」

    • 2026-02-26

      붙잡을 수 없는 당신

      당신은 북천에서 온 사람 이마에서 북천의 맑은 물이 출렁거린다 그 무엇도 미워하는 법을 모르기에 당신은 사랑만 하고 아파하지는 않는다

      이대흠 「당신은 북천에서 온 사람」

    • 2026-02-25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기

      언젠가부터 고장난 내 안의 벽시계는 기척 없이 걸어나와 거실에 앉아 골똘히 생각에 잠기곤 한다

      노향림 「시계는 낙타 울음소리로 운다」

    • 2026-02-24

      벽돌 같은 시간이 쌓이네

      나는 벽돌들의 넓은 등 뒤에 숨죽여 숨네 이유 없이 어둑어둑 아득한 그 등 그 뒤 그 먼 그 하루의 하루

      김중일 「벽돌의 시간」

    • 2026-02-23

      믿음은 어떻게 태어나는가

      믿음은 아직 여물지 못해서 거름을 북돋고 잘 보살펴야겠지만 믿음에 기대는 삶이란 갸륵하겠지만

      유병록 「사과」

    • 2026-02-20

      실패와 미완은 아름다워라

      양손엔 어둠과 설탕 알알이 흩어지는 기억의 모래알. 지구는 과연 둥글까. 우리는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가 맞을까.

      이제니 「자니마와 모리씨」

    • 2026-02-19

      우수, 얼음이 녹기 시작한다

      아래로 떠내려오는 얼음장을 보며 속으로 노래한다, 저 얼음 다 녹기 전 저 수만 마리 오리들 북쪽으로 날아갈 것이다

      고형렬 「우수」

    • 2026-02-13

      고마운 이들에게 고마움을

      숫자로 더하기 빼기를 셈하지 않아도 마음 더하기 마음, 마음 나누기 마음에 대한 답을 안다

      김응 「마음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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