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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요일의 선택 -

    책

    12월, 올해의 ○○은 결정하셨나요?

    2018-12-10

    12월, 올해의 ○○은 결정하셨나요?

    “올해는 또 가고 올해는 또 옵니다.”


    김현(시인)



    올해의 첫눈 - 『사랑을 멈추지 말아요』, 큐큐


    자고 일어나 보니 눈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첫눈이었죠. 입에서 저절로 ‘우와!’ 하고 탄성이 흘러나왔습니다. 첫눈은 어째서 늘 사람을 이렇게 설레게 하는 걸까요. 손톱에 봉숭아 꽃물이 다 빠지기 전에 첫눈이 내리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처음으로 입 밖으로 꺼낸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문득 그 용감한 연애주의자가 궁금해졌습니다. 역시, 첫눈의 효과겠지요. 첫눈이 내린 날, 당신이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누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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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오장육부 - 『울프 노트』, 문학과지성사


    시에도, 시집에도 오장육부라고 하는 것이 있을까요. 이 책은 그런 걸 증명합니다. 먹고 싸는 이야기가 아니라 먹고 싸는 데에서 오는 감정의 낙차를 통해 속세의 장엄함을 경험케 하지요. ‘한국 시의 최전선’이라는 말의 상투를 시인 정한아는 이미 극복 중인 것 같습니다. 작가의 말이 제일 좋을 것 같지만, 작가의 말부터가 좋은 시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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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분위기 - 『여름, 스피드』, 문학동네


    “사랑해도 되는 나이가 정해져 있다면 어떨 거 같아?”

    “한 사람을 오랫동안 만나지는 않겠지.”

    우리는 언제 사랑해도 되는 나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오늘 아침엔 겸손히 밥을 먹고 있는 애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애인은 밥을 참 잘 먹는구나. 요즘 들어 머리카락이 빠지는구나. 애인은 옛날부터 뱃살이 겹쳐졌지. 늙어가는 연애를 꼭꼭 씹어 먹다 보면 새삼 ‘사랑의 속도’가 궁금해지곤 합니다.

    “0세부터 35세까지의 사람 절반이 사랑을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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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영혼 - 『시와 죽음을 잇다』, 티티


    얼마 전, 십 년 넘게 어울려 지내온 친구가 죽음을 맞았습니다. 암 투병 중에 일찍이 세상을 떠난 그를 그리워하며 “기와이 씨의 영혼과 저의 영혼이 언젠가 어딘가에서 시시한 말장난을 주고받는 날이 오리라 믿기로 했습니다.”라는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의 문장을 앞에 두고 죽음의 기쁨과 삶의 슬픔을 차분히 교차시켜 보았습니다. 올해 그 어떤 책으로도 이룩하지 못했던 성과였습니다. 영혼이 머무는 곳은 평화롭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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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단짠단짠 - 『주식회사 냐옹컴퍼니』, 창비교육


    ‘댕댕이’와 ‘냥냥이’를 함께 키우는 친구가 요즘 들어 부쩍 약해진 기력 탓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덧붙였지요. “애기들이랑 놀 힘도 없어…” 회사생활의 낙을 회사에서 찾지 못하고 집안의 반려동물들에게서 찾던 이가 이런 소릴 하다니, 짠했습니다. 친구에게 사랑과 정력을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하트 버튼을 꾹 눌러줬지요. 그리고 이런 달곰한 댓글을 달았습니다. ‘오늘 회사 가지 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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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사자성어 - 『경애의 마음』 ,창비


    호질기의, 방기곡경, 장두노미, 엄이도종, 거세개탁, 도행역시, 지록위마, 혼용무도, 군주민수, 파사현정. 이맘때만 되면 ‘올해의 사자성어’가 발표되곤 합니다. 한 해를 네 글자로 압축하여 정리하기. 어렵고도 쉬운 일이지요. 저는 올해 ‘약팽소선(若烹小鮮·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이라는 사자성어를 얻어 시를 한 편 썼습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미처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하는, 마음에 관한 시였습니다. 당신은 올해를 정리할 네 글자를 갖고 있나요?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문장을 쓴 김금희 소설가는 올해를 어떤 사자성어로 정리할까요. 공사가 다망하거나, 심기가 일전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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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안녕 - 『우리가 꿈꾸는 나라』, 창비


    “6411번 버스라고 있습니다. 서울시 구로구 가로수 공원에서 출발해서 강남을 거쳐서 개포동 주공 2단지까지 대략 2시간 정도 걸리는 노선버스입니다…이 버스에 타시는 분들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새벽 5시 반이면, 직장인 강남의 빌딩에 출근을 해야 하는 분들입니다…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그냥 아주머니입니다.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입니다.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입니다.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입니다…저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이분들이 그 어려움 속에서 우리 같은 사람을 찾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그들 눈앞에 있었습니까. 그들의 손이 닿는 곳에 있었습니까. 그들의 소리가 들리는 곳에 과연 있었습니까.”

    우리는 올해 그를 배웅하며 사람답게 손을 잡는 법과 사람답게 손을 놓는 법을 새삼스럽게 배웠습니다… 잘 지내나요, 호빵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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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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