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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요일의 선택 -

    고양이

    아기와 고양이

    2018-05-11

    아기와 고양이


    김세희(소설가)


    출산일이 다가오면서, ‘고양이를 없애라’는 부모님의 압력이 점차 심해졌다. 올해로 6년째 나와 함께 살고 있는 ‘금교’를 어디론가 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부모님은 내가 고양이와 사는 걸 걱정했고 못마땅해했다. 그 털이 다 어디로 가겠느냐, 눈에 안 보일 뿐이지 전부 코로 입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전화를 끊기 전 엄마는 슬픈 목소리로 말하곤 했다. “너의 건강이 심히 염려된다.”



    그런데 아기까지 생기자, 이제 노골적으로 금교를 내보내라고 종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과학적인’ 근거를 들이대기도 했고, 어느 날은 떨리는 목소리로 탤런트 노주현 씨의 아들이 개털을 먹고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검색해보니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노주현 씨가 텔레비전에 나와 해명까지 한 바 있었다.)



    다행히 내겐 나보다 먼저 두 아이를 낳아 기르는 사촌동생이 있었다. 사촌동생은 고향에 살고 있어 어른들의 참견이 더 심한데도 결혼 전부터 기르던 고양이를 지켜냈다. 싹싹하고 야무져서 부모님이 나보다 더 신뢰하는 동생이었다. 그러나 사실 내게 모범이 되는 사례는 아니었다. 아이들 등쌀 탓인지는 몰라도 루미(고양이 이름이다)가 병에 걸렸던 것이다. 뼈만 남은 루미 사진을 보고 나는 충격을 받았다. 사촌동생은 동물 MRI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익산까지 루미를 데리고 간 끝에 신부전증이라는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엄마, 그 집을 보라고. 그 집에 애들이 병이 났소, 고양이가 병이 났소?”

    “고양이가 애기한테 와서 얼굴을 발톱으로 삭 긁어블믄 어쩔 것이냐.”

    “안 그런다니까. 엄마가 고양이랑 안 살아봐서 모르는데, 고양이는 절대 안 그래.”

    “너는 맨날 팔다리가 긁혀 있잖아.”

    “그건 나랑 장난치려고 그러는 거고. 아기한테는 안 그런다니까.”

    그러나 물론 엄마는 설득되지 않았다.


    2018.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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