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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요일의 선택 -

    박성우의 '시가 어려운 당신에게' 25

    글 박성우 2017-10-11

    박성우의 '시가 어려운 당신에게' 25

    박성우(시인)

    그대와 나에게는 물감상자 하나씩 있습니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 검정··· 그대와 나는 무슨 색깔과 물감을 품고 있을까요. 그대의 어머니와 내 어머니는 우리가 이 세상에 무슨 색을 보태며 살기를 바라실까요. 그대와 내가 지나는 길에는 무슨 색이 물이 들까요. 그대와 나는 지금, 누군가의 가슴에 무슨 색깔을 칠하며 먼 길 가고 있는 걸까요.

    어머니의 물감상자


    강우식


    어머니는 시장에서 물감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물감장사를 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온갖 색깔이 다 모여 있는 물감상자를 앞에 놓고 진달래꽃빛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진달래꽃물을, 연초록 잎새들처럼 가슴에 싱그러운 그리움을 담고 싶은 이들에게는 초록꽃물을, 시집갈 나이의 처녀들에게는 쪽두리 모양의 노란 국화꽃물을 꿈을 나눠주듯이 물감봉지에 싸서 주었습니다. 눈빛처럼 흰 맑고 고운 마음씨도 곁들여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해종일 물감장사를 하다보면 콧물마저도 무지개빛이 되는 많은 날들을 세상에서 제일 예쁜 색동저고리 입히는 마음으로 나를 키우기 위해 물감장사를 하였습니다. 이제 어머니는 이 지상에 아니 계십니다. 물감상자 속의 물감들이 놓아주는 가장 아름다운 꽃길을 따라 저 세상으로 가셨습니다. 나에게는 물감상자 하나만 남겨두고 떠났습니다.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어머니가 그러했듯이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운 색깔들만 가슴에 물들이라고 물감상자 하나만 남겨두고 떠났습니다.


    2017.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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