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의 '시가 어려운 당신에게' 61
찬물을 말아 ‘짐치’에 한 숟갈 해보는 등이 보이고, 어정쩡 몸을 일으켜 텔레비전 앞으로 가 앉는 굽은 등이 보입니다. 약봉지를 입에 털어 넣는 쑤신 등이 보이고, 여전히 새끼들 걱정을 외롭게 업고 있는 늙은 등이 보입니다. 「등」을 가만가만 들여다보다 보면.
등
새끼들이 모두 떠난
사람의 쭈그러진 늙은 등은 허전하여
바라볼수록 눈물이 난다
위대하여라 등이여
이 땅의 모든 새끼들을 업어낸 외로움이여
찬물을 말아 ‘짐치’에 한 숟갈 해보는 등이 보이고, 어정쩡 몸을 일으켜 텔레비전 앞으로 가 앉는 굽은 등이 보입니다. 약봉지를 입에 털어 넣는 쑤신 등이 보이고, 여전히 새끼들 걱정을 외롭게 업고 있는 늙은 등이 보입니다. 「등」을 가만가만 들여다보다 보면. 새끼들이 모두 떠난 사람의 쭈그러진 늙은 등은 허전하여 바라볼수록 눈물이 난다 위대하여라 등이여 이 땅의 모든 새끼들을 업어낸 외로움이여
박성우의 '시가 어려운 당신에게' 61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