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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요일의 선택 -

    그림

    나의 이웃은 ‘화가’입니다

    2017-05-01

    나의 이웃은 ‘화가’입니다

    - 호러스 피핀


    이소영(아트메신저)


    호러스 피핀


    호러스 피핀(Horace Pippin, 1888-1946)은 미국 펜슬베니아 주 웨스트 체스터 출신으로 흑인 노예 가정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환경 탓에 어린 시절 숯으로 그림을 그렸다. 열두살부터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다양한 일을 해야 했던 그의 인생에 큰 고난이 닥친다. 1차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어깨에 총상을 입어 오른손을 못 쓰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움직이지 않는 오른손을 왼손으로 지지하면서 난로에 달군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창고에 틀어박혀 붓을 든 손의 손목을 다른 손으로 잡고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꾸준히 손힘을 기를 수 있게 연습했다. 어린이책에 실린 아래 그림은 그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One of the illustrations’(from A Splash of Red, a new children’s book about Horace Pippin)


    첫번째 유화 ‘The End of the War Starting Home’(1930-33, Oil on canvas, 66x76.4cm, The Philadelphia Museum of Art)


    피핀은 첫번째 유화를 완성하는 데 3년이 걸렸다. 이 유화는 1차대전 당시의 경험을 그린 작품이다. 이후 작업량이 늘어나자 나무상자 위에 그림을 그려서 장식하기도 하고, 그것을 마을시장에서 진열해 팔기도 하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지방의 한 미술전에서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된다. 그중엔 그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던 화가 앤드류 와이어스의 아버지이자 저명한 삽화가인 와이어스(N.C. Wyethe)도 있었다. 피핀은 1925년에서 1946년에 이르기까지 약 140점의 페인팅과 수많은 드로잉을 완성했다. 제대 후에 고향으로 돌아와 죽을 때까지 그는 고향을 떠나지 않고 웨스트 체스터에서 지냈다. 그의 그림 속 실내 풍경은 대부분 그가 살았던 집안 풍경이거나 마을사람들의 모습, 그가 평생 돌아다니던 웨스트 체스터의 골목 풍경들이다.(아직까지 실재하는 그의 집 창문은 글림 속 창문과 아주 흡사하다)


    ‘Interior’(1944, Oil on canvas, 61.2x76.6 cm, The National Gallery of Art)


    그의 그림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작은 집의 중앙에는 화덕이 있고, 화덕 왼편의 선반에는 물동이와 프라이팬, 베이킹팬이 놓여 있다. 화덕 앞 중앙 의자에는 엄마가 앉아 있고, 두아이가 무릎을 꿇고 엄마의 무릎에 얼굴을 폭 파묻고 있다. 시계를 보니 대략 오후 여덟시로 보인다. 아무래도 남매의 취침시간인 듯하다.

    나의 엄마도 매일밤 자기 전 두딸들을 앉혀놓고 기도를 했다. 기도의 내용은 늘 비슷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내일도 행복하고 평안하게 해주세요.”

    어린 시절 나는 늘 시큰둥하게 비아냥거렸다. “뭐야 맨날 시시한 기도만 해. 대단한 걸 달라거나 이뤄달라고 해야지.” 하지만 내가 엄마의 나이가 되고 보니 평범하게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되었다.


    ‘Saying Prayers’(1943, Oil on canvas, 16X21cm, Brandywine River Museum of Art)


    피핀은 거창하고 낭만적인 순간을 그린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 어슬렁거리는 아이들, 매일 먹는 똑같은 밥과 반찬이 차려진 식탁, 공원벤치에 앉아 쉬는 이웃을 그렸다. 그에게는 흔한 일상의 면면이 모두 소중한 소재와 주제였다. 그 시절 그가 사는 동네를 내가 걸어간다면 지나가던 누군가는 이렇게 자랑했을지 모를 일이다


    “나의 이웃은 화가 호러스 피핀입니다”


    ‘Self-Portrait’(1941, Oil on canvas board, 50.8 x 43.18 x 6.35cm, Albright-Knox Atr Gallery)


    2017.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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