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가는 풍경
나는 그에게 발소리를 들려주었다 그의 무릎에 앉거나 둘레를 거닐어도 그늘은 줄지 않고 바람은 바닥나지 않았다
사막을 사랑하세요
사막을 건너가면서도 사막을 횡단하려 들지 말고 스스로 사막이 되어 천천히 걸어가세요
마음속에 있는 샘의 돌
나뭇가지에 매달린 눈이 어느새 꽃이 되어 떨어져 샘의 물방울에 썩어간다 그때 내게 사랑이 왔다